[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정우식)는 15일 경제산업국 지역경제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덕하시장의 이전 대책과 봉계시장의 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이상걸 군의원은 “도시계획 도로부지 위에 개설되는 덕하시장이 존폐기로에 놓였다"며 시장 이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현재 보상절차가 진행 중인 덕하시장에서 남구 석유화학공단 간 도로개설사업이 내년 초 착공 예정”이라며 “이 개설사업이 완료되면 석유화학공단에서 덕하시장을 거쳐 덕하역까지 연결되는 직선도로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도로가 제 기능을 하게 되면 도로 위에 개설되던 덕하시장은 더 이상 시장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며 “인근 대단지 아파트 건립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덕하시장의 이전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도로개설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이전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덕하시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울산시와 적극 협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울주군은 덕하시장을 인근 철도 폐선부지로 옮겨 상설시장으로 바꾸려 했으나 철도 폐선부지가 LH의 청년행복주택 부지로 매각되면서 해당 계획은 백지화된 상태이다.
담당 부서장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적정한 장소로 옮겨가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전통시장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봉계시장에 대해서는 전통시장 지정 취소까지 언급됐다.
봉계시장은 지난 2006년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2600여㎡ 부지에 2층 건물로 들어섰다. 1층 12개, 2층 4개 등 총 16개 점포를 갖추고, 노점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됐으나 현재 5일 장은 서지 않고 있어 사실상 전통시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대해 이상우 의원은 “봉계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은 해마다 지적되어 온 사안인데 변화가 없다”며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며 존치해야 하는지 의문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시욱 의원도 “전통시장으로 계속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전통시장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요건에 하나도 충족이 안된다”며 “특별법에는 인정을 취소할 수 있는 규정도 있다. 검토해 달라”고 행정부에 요구했다.
정우식 의원도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봉계시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심사숙고할 때가 왔다”며 “전통시장이라는 틀을 벗어나 불고기특구 특색만을 살리던지 현실에 맞는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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