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발표
주택 소유자 1508.9만…1년 새 39.3만명↑
다주택자 비중 0.7%p↓…2년 연속 감소세
40~50대 주택 절반 소유…여성 비중 늘어
세종은 3채 중 1채 외지인 소유…전국 1위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전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추진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라 다주택자가 1년 새 4만7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주택 수는 1881만2000호로 1년 전보다 28만6000호(1.5%)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624만2000호이며, 주택 소유자는 1508만9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9만3000명(2.7%)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1인당 평균 주택 수는 1.08호로 0.01호 줄었다. 이러한 다주택자 감소세는 최근 두드러지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주택 소유자에서 다주택자 비중은 15.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빠졌다. 2020년(0.1%p)에 이어 최근 2년째 내림세다. 이전까지는 매년 이 수치가 증가해왔다.
다주택자 수는 227만3000명으로 4만7000명(-2.0%) 줄었다. 소유 물건수별로 따지면 2건은 180만4000명(-1.4%), 3건은 28만3000명(-4.7%), 4건은 7만2000명(-5.3%), 5건 이상은 11만4000명(-2.6%)으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대로 1주택자는 1281만6000명으로 43만9000명(3.6%) 늘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 등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자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쪽으로 돌아섰던 지난해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다주택자 비중이 큰 지역은 제주(20.2%), 세종(18.5%), 충남(18.0%), 강원(16.5%), 부산(16.0%), 경남(15.9%), 전남(15.8%), 경북(15.6%) 순이다.
이외에 인천(13.6%), 광주(13.8%), 대구(14.2%), 서울(14.3%), 경기(14.4%), 전북(15.1%), 충북(15.1%) 등은 이 비중이 작았다.
주택 소유자 성별을 보면 여성의 비중이 45.6%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이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부부 공동명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79만3000명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2.1%), 50대(21.6%), 70대(11.4%), 30대(10.9%) 순이다. 40~50대 연령층의 비중은 전체 소유자의 절반에 가까운 47.2%에 달한다.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이 가장 큰 지역으로 세종(32.5%)이다.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비중은 충남(17.6%), 인천(16.9%), 서울(15.9%) 순으로 컸다.
세종에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은 주로 대전 유성구(11.3%), 대전 서구(9.3%), 충북 청주시(9.1%)에 거주했다.
서울의 경우 경기 고양시(6.7%), 경기 용인시(6.0%), 경기 성남시(5.8%) 등이다.
거주지 기준 다주택자 비중이 가장 큰 시(市)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20.6%), 제주 제주시(20.0%) 순이다. 군(郡) 지역으로 따지면 충남 서천군(26.3%), 전남 영광군(25.5%), 전북 고창군(24.6%) 순으로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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