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그랜저…소비자 호불호 갈린 이유는?

기사등록 2022/11/14 18:10:19 최종수정 2022/11/14 19:19:23

대기 계약자만 '10만9000명' 관심 최고조

"역시 그랜저, 왕의 귀환" 호평 이어졌지만

"후면부 전작과 똑같다" 호불호 엇갈려

"차값 너무 올랐다" 지적도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오후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디 올 뉴 그랜저'가 전시되어 있다. 2022.1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왕의 귀환이다. 역시 그랜저다."
"디자인이 아쉽다. 후면부는 전 세대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현대차가 자사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그랜저 7세대)'를 정식 출시했다. 이 신형 그랜저는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개한 그랜저에 대해 소비자 평가는 엇갈린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 7세대는 사전 계약자만 10만9000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식 출시에 차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그랜저 7세대 디자인을 본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단 전반적인 상품성에 대해선 호평이 주를 이뤘다.

30대 이 모씨는 "그랜저는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상징적인 차"라며 "웅장함이 강조된 새 그랜저를 보니 '왕의 귀환'이라고 할만 하다. 역시 그랜저"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차량 가격이 전반적인 상승세에 있음을 고려했을 때 동급에서 그랜저의 단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스로를 그랜저 계약자라고 밝힌 유 모씨는 "8월 말 대기 계약을 체결했다"며 "실차를 보니 구매에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40대 여성 노 모씨는 "전 세대 그랜저를 소유 중"이라며 "새롭게 출시된 그랜저는 크기도 크고, 제네시스 같은 고급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반면 디자인에 대해 일부 좋지 않은 평가도 엿보인다. 40대 김 모씨는 "전면부를 보니 현대차의 대형 RV인 스타리아가 떠오른다"면서 "후면부의 경우 전 세대 모델과 다른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20대 정 모씨는 "차가 전체적으로 중후한 느낌이라 20대가 타기엔 다소 무거워 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오후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디 올 뉴 그랜저'가 전시되어 있다. 2022.11.14. jhope@newsis.com

차량 가격 상승도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다.

50대 신 모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개별소비세를 감안해도 상위 트림으로 가면 5000만원이 시작"이라며 "상위 트림에서 옵션을 추가할 경우 차량 가격이 59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격이면 한 급 위인 제네시스 G80을 고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그랜저를 공식 출시했다. 그랜저는 ▲2.5ℓ GDI 가솔린 ▲3.5ℓ GDI 가솔린 ▲3.5ℓ LPG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는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다만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으로,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그랜저 판매와 인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1만1000대를 팔고, 내년에는 연간 11만9000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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