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 자처했던 머스크, 20년 동안 공화당에 기부금 더 냈다"

기사등록 2022/11/14 16:49:40 최종수정 2022/11/14 16:55:03

2002년 이후 공화당에 57만4000달러 정치자금 기부

민주당에 54만2000달러 기부…3만2500달러 차이나

[뉴욕=AP/뉴시스]지난 5월2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멧 갈라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8.0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더 많은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정치자금 추적단체 '오픈시크리츠'(Opensecrets)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머스크는 공화당에 총 57만4500달러(약 7억6000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에는 54만2000달러(약 7억1800만원)를 기부했다. 공화당에 기부한 금액이 3만2500달러(약 4300만원) 더 많았다.    

단일 기부금으로는 민주당 인사에게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당시 민주당 소속 시카고 시장이었던 람 이매뉴얼에 5만달러(약 6600만원)를 기부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있었던 좌파 성향의 주민 투표 캠페인에도 두 번에 걸쳐 8만5000달러(약 1억13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20년 동안 총 120만달러(약 16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머스크는 과거 자신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권력 분점은 양당 모두로부터 최악의 도를 넘는 행위를 억제한다"라며 "그러므로 대통령이 민주당 몫임을 감안해 의회는 공화당에 투표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강경 민주당이나 공화당은 결코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는다"라며 "따라서 무당층 유권자가 실제로 (정책을) 책임질 이들을 결정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나도 일부 민주당 정책과 공화당 정책에 공감하지만 전부에는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행정부와 입법부가 하나의 당에 지배된다면, 우리는 권력의 균형을 잃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