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어리면 괜찮다?…10대 31.4%, 20대 16.8% 급증

기사등록 2022/11/14 10:30:07 최종수정 2022/11/14 10:34:29

작년 356만명…전년 대비 6.5% 증가

당뇨 환자 95.3%는 40세 이상 연령

평균진료비 91만원…0~6세 147만원

[세종=뉴시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4일 발표한 '2017~2021년 당뇨병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당뇨 진료 인원은 356만4059명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2022.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40세 이상이 전체 9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2년차였던 작년에는 10대와 20대 당뇨병 진료 인원은 각각 31.4%, 16.8%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4일 발표한 '2017~2021년 당뇨병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당뇨 진료인원은 356만4059명으로 2017년 대비 69만7519명(24.3%), 전년 대비 21만7783명(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64세 중년기 환자가 173만6651명(48.7%), 65세 이상 노년기 환자가 166만1757명(46.6%)으로 40세 이상이 전체의 95.3%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지난해 10대 당뇨병 진료 환자는 1만1132명으로 전년 대비 31.4%, 20대는 3만7916명으로 전년 대비 5461명(16.8%) 급증했다. 80대는 11.1%, 60대는 9.2% 각각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41만2620명 증가한 198만6267명, 여성은 28만4899명 증가한 157만7793명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지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인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며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뇨병 진료 인원 중 치료제를 처방 받은 인원은 281만7987명(79.1%)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로는 중간인 5분위가 122만2535명(34.3%)으로 가장 많았고 4분위가 70만2291명(19.7%), 1분위 55만4512명(15.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뇨병 환자 총 진료비는 3조2344억원으로 2017년(2조2286억원) 대비 45.1%, 지난해(2조9716억원)보다 2627억원(8.8%)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90만7000원으로 2017년(77만7000원) 대비 16.7%, 전년(88만8000원) 대비 1만9000원(2.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0~6세가 146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96만5000원, 7~18세 96만2000원, 중년기 86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무증상이 가장 흔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며 많이 먹는 등 일명 '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중 감소, 피로감, 식곤증, 치주염, 피부질환, 시야 흐림, 손이나 발의 따끔거림 등의 증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1주에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시행해야 하며,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는 건강에 좋은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신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금연을 반드시 권고한다.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대혈관과 미세혈관의 만성 합병증을 일으킨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당뇨발 등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으며,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투석 등 신장병증 등이 있다.

급성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당뇨병성 케톤상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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