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관심↑…한국인과 맞지않은 제품도
체형과 생활습관 적용한 제품들 속속 출시돼
한국형·맞춤형으로 편리함 잡고 사용감 높여
체형·식생활·수면데이터·소재 등 기술 총동원
해외 브랜드 제품을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용할 때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보니 성능과 디자인 등에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해외직구 시 국내 기준을 적용 받지 않는 해외 제품은 원료와 생산지 등이 엄격히 관리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안전성도 해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고객만족을 선사하기 위해 식습관과 생활방식 등 한국인의 특성을 연구·반영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 위생도기는 제품 규격이 한국의 욕실 구조와 맞지 않아 설치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 맞춤형 위생도기도 생산되고 있다.
대림바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위생도기와 자동물내림 일체형비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물내림 일체형비데는 모든 제품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특히 수세식 양변기가 처음 도입될 때부터 서양인들과 다른 한국인의 신체구조와 생활습관을 연구했다.
대림바스는 4차 산업 시대에 맞춰 전자제품에 IoT(사물인터넷), 원격제어 등의 신기술 도입과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
대림바스의 일체형 비데 '스마트렛 8000'은 팔 동작만으로도 세정과 비데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앉아있는 사용자의 인체 평균 데이터를 바탕으로 팔의 동작 범위 내 스윙 감지 센서를 장착했다. 서양인에 비해 키와 엉덩이가 작은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해 엉덩이가 밀착되도록 한국형 시트도 탑재했다.
이 제품은 국과 찌개를 주로 섭취하는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춰 4단계 2회 세척으로 수세 기능을 강화했다. 또 채소를 주로 섭취하는 식생활로 변이 묽어 변기 내부에 오물이 묻는다는 한국인의 특성에 집중했다. 나노 입자 유약을 사용해 오물이 변기 내부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도 했다.
서양에서 처음 개발된 매트리스도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숙면 전문 브랜드 다이브(DIVE)는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를 제작했다.
다이브는 편안한 잠자리 제공을 위해 한국인의 수면데이터를 활용해 매트리스를 개발했다.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스프링과 메모리폼 등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이브의 유로탑 7존 독립스프링 매트리스 K는 7존 폼 매트를 사용해 체압 분산과 신체 부위별 무게에 맞는 지지력으로 꺼짐 현상 방지를 했다. 인체공학적인 6회전 독립 스프링을 사용해 매트리스의 흔들림을 줄였다.
좌식 생활이 익숙한 한국인의 생활 방식을 반영한 제품도 있다. 한국인의 좌식 시간은 2020년 8.6시간, 그 시간이 가장 짧은 60대조차 7.9시간으로 하루 중 긴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있다.
일상 속 바른 습관을 선사하는 에이블루는 장시간 좌식 생활이 신체 불균형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해 바른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제품인 커블체어를 개발했다. 커블체어는 지렛대 원래가 적용된 고탄성 서포트로 좌식 생활에서도 허리를 지지하며 바른 자세를 유지해 준다.
에이블루는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해 기존 커블체어의 높이와 폭을 확장했다. 장시간 앉아있을 때 엉덩이 베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쿠션 두께도 기존 대비 33% 추가해 착석 시 안정감을 더했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한국의 기후를 고려해 에어메쉬 소재의 커블체어 커버를 개발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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