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아산·달서·창원 3곳 1차 후보지 선정
인구 조건 등 충족 못해… 지역민들 "아쉽다"
경찰청은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희망하는 전국 1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 평가한 결과 경남 창원, 대구 달성, 충남 아산 등 3곳을 2차 평가(실사)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1일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경찰청은 3곳의 후보지를 찾아 부지 현장을 실사하고, 지자체 설명을 청취한 뒤 2차 최종평가를 진행해 이달 말 우선협상대지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분원 건립·운영상의 지원, 인근 지역 도시개발계획, 지자체 지원의 실현 가능성 등 2차 평가결과와 1차 평가결과를 최종 합산해 부지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당초 경찰병원 분원은 충남 아산에 건립하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지만 경찰청은 '경찰병원 분원 건립 TF'를 구성하고 지난 6월 전국 공모를 실시했다. 이후 전국에서 19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다.
제천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결의 대회와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활발한 유치활동을 펼쳤으나, 1차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시는 경찰병원 부지를 위해 시유지 제공 등을 약속했으나, 반경 20㎞ 지역에 인구 30만명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등을 충족하지 못했다.
2005년 충북혁신도시 후보지 탈락과 2016년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실패, 중원역사문화권 배제에 이어 이번 경찰병원 분원 유치까지 대규모 사업 유치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지역민들의 상실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규 시장은 "시와 시의회, 충북도, 도의회,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경찰병원 분원 유치 활동을 펼쳤기에 오늘의 결과는 더욱 아쉬움이 크다"며 "공공병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시의 부족한 지역의료 서비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