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광주시의원 "국제대회 유치 전략없는 전시행정"

기사등록 2022/11/11 17:05:04

월드컵경기장 활용 방안도 없이 아시안컵 유치 추진

2038 아시안게임 이벤트 홍보비, 사무관리비로 집행

광주시 교육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없이 무리하게 추진해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북구3)은 11일 광주시 문화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월드컵경기장 보수와 활용방안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대회 유치를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정밀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았음에도 2020년 A매치 추진을 강행했다"며 "올해 역시 월드컵경기장은 보수공사 중에 있음에도 아시안컵 개최 의향서를 제출하는 엇박자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현재 2023년 꿈나무육상대회 추진을 위해 월드컵 경기장 육상트랙 교체공사를 실시 중이며, 내년에는 월드컵 경기장 내 시설 개선 공사를 계획 중"이라며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자 전략없는 전시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월드컵경기장은 2018년 국토부 안전진단에 따라 69억원을 들여 천장과 지붕 개보수 공사 중이며 내년 1월 완료할 예정이다. 또 내년 꿈나무육상대회 추진을 위해 월드컵경기장 육상트랙 교체공사가 현재 실시 중이며, 내년 6월 완료 예정이다.

신 의원은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 역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달빛서명 캠페인이 1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28만명에 그치고 있어 추진 전략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한 사용된 4000여 만원 중 이벤트 현물성 비용 300여만 원을 사무관리비로 집행했다"며 "사무관리비는 관서운영에 소요되는 수용비로 집행돼야 함에도 예산 지침을 어기면서까지 졸속행정을 보여줬다"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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