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피로감 너무 이르다…美초당적 지원 절실"

기사등록 2022/11/11 12:09:50

"美중간선거 후에도 초당적 지원" 촉구

"겨울철-서방 단합 위해 美지원 필수"

푸틴과 평화협상 가능성 사실상 일축

[키이우=AP/뉴시스]지난 2019년 11월23일(현지시간)자 사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오른쪽) 여사가 나란히 서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미국에 초당적인 지원을 계속해 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CNN 수석 국제전문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단독 인터뷰에서 "피로감이란 것은 큰 단어다. 지치면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미국 중간선거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진행됐다.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도 함께 했다.

그는 "러시아가 진심으로 평화를 원할 때 우리는 분명 그것을 느끼고 보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말 만으로는 평화를 바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차기 미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중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우크라이나는 백지 수표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언론, 특히 공화당 쪽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신중해야 하고 어느 시점엔 지원을 줄일 수 있다는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양당의 지원에 감사한다. 중간선거 이후에도 이러한 초당적인 지지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고 서방의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재정적으로 우리를 지원할 때마다 유럽도 동참한다. 러시아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단합된 지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영토 반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후통첩 외에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아닌) 다른 러시아인과 하겠다고 했다. 바로 진정으로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된 사람들, 자신들의 침략자임을 인정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모든 것을 반환해야 한다. 영토와 권리, 자유, 돈,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나는 푸틴이나 러시아의 다른 그 누구에게도 그런 이야길 듣지 못했다"면서 당장 평화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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