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서비스업생산·판매 동향' 발표
소매판매 2분기째 감소…"소매점·슈퍼 등 위축"
서비스업 생산 6분기 연속 상승…"대면업 회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주요 시도의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숙박 등 대면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0.1% 줄었다. 지난 2분기(-0.1%)에 이어 2분기 연속 내림세다.
지역별로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9개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광주(-3.2%), 충북(-2.0%), 전북(-1.8%), 전남(-1.8%), 서울(-0.9%), 울산(-0.9%), 부산(-0.4%), 경기(-0.4%), 충남(-0.2%) 등이 포함된다.
서울의 경우 면세점(-13.5%), 대형마트(-5.0%), 슈퍼·잡화·편의점(-1.4%)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다. 반대로 백화점(9.3%)은 호조세를 보였다.
경기는 대형마트(-4.4%), 전문소매점(-2.3%), 슈퍼·잡화·편의점(-2.2%) 등에서, 부산은 대형마트(-9.9%), 전문소매점(-7.3%) 등에서 판매가 위축됐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광주는 전문소매점(-7.7%), 슈퍼·잡화·편의점(-4.0%)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문소매점의 경우 가전제품 등 신규 수요가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식자재 수요가 줄었고, 이 영향으로 슈퍼와 편의점 등의 판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고물가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과장은 "지역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물가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부 영향을 받은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3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5.5% 상승하면서 최근 6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주(8.3%), 인천(8.0%), 부산(7.7%), 경기(6.9%) 등이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대전(6.5%), 강원(6.0%), 경남(5.7%), 울산(5.6%), 서울(4.8%), 충북(4.1%), 대구(3.9%), 충남(3.9%), 전남(3.9%), 전북(3.6%), 광주(3.1%), 경북(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 과장은 "지난해 코로나로 위축됐던 숙박·음식 등 대면업과 운수·창고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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