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순방전용기 MBC 탑승 불허'에…"이러니 언론탄압 얘기 나와"

기사등록 2022/11/10 10:26:11

"이게 대통령의 품격인가" 비판

"尹, 직접 이번 조치 바로잡아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의당은 10일 대통령실이 G20 순방 일정에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녕 이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품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MBC 전용기 불허가) 최근 대통령 방미 당시 불거졌던 막말 논란 때문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대변인은 "현 정부의 현실 인식도 언론관도 참으로 가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 논란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보도한 언론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가감 없이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밖에는 없다"며 "대통령실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는 언론 취재 내용에 대해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것인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는 CNN 보도에 불만이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CNN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불허했던 것과 똑같다"며 "아무리 미국이 좋다 해도 그 옹졸함의 그릇마저 닮아서는 곤란하다. 이러니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품격을 기대한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이번 조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격을 확인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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