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차' 건보 진료비 95조4300억…10.1% 급증

기사등록 2022/11/09 17:50:45 최종수정 2022/11/09 17:53:34

요양기관 급여 총 71.6조, 9.6% 증가

연간 500만원 넘는 환자는 352만명

갑상선·심장질환 진료 증가 두드러져

[세종=뉴시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35만2083원, 1인당 연간 혜택을 받은 급여비는 149만2698원으로 나타났다.(자료=심평원·건보공단 제공) 2022.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2년차였던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총 95조4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당 월 평균 건보료는 12만2201원이다.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35만2083원으로 급여비 149만2598원보다 낮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일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95조4376억원으로 전년도(86조7139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급여비 역시 71조5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첫 해였던 2020년에는 진료비와 급여비 모두 전년 대비 1%도 채 오르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0배 가량 커진 셈이다.

지난해 말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93만명,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41만명이다. 이 중 직장가입자는 3718만명, 지역 가입자는 1423만명이다. 직장가입자 비율은 72.3%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가입자 1인당 평균 부양가족 수를 나타내는 부양률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직장가입자의 부양률은 1명에서 0.95명으로, 지역가입자의 부양률은 0.82명에서 0.76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69조4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59조4666억원(85.6%), 지역보험료는 10조202억원(14.4%)으로 나타났다.

세대당 월 평균 건보료는 12만2201원으로, 직장 가입자(13만3591원)가 지역가입자(9만7221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6만5211원이다. 직장 가입자(6만7392원)가 지역 가입자(5만9414원)보다 높았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35만2083원으로 연간 급여비 149만2598원보다 14만515원 낮았다.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51만8000명(7.4%)으로, 이들 환자의 진료비 총액은 48조8650억원(51.2%)을 차지했다. 2020년의 경우 309만5000명의 진료비가 43조6569억원(50.3%)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그 규모가 커진 셈이다.
[세종=뉴시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500만원 이상의 진료비가 나온 사람은 351만8000명, 이들의 진료비 총액은 48조865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료=심평원·건보공단 제공) 2022.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은 83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2%를 차지했다. 지난해 고령층의 진료비는 41조3829억원으로 전체 건보 진료비 중 43.4%를 차지했다. 전년도(37억6135억원)보다는 10%, 2017년(28조3247억원)보다는 46.1% 증가했다.

고령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08만5000원으으로 전체 연령대(185만7000원)의 2.7배 수준이다. 전년도 487만원보다는 21만5000원 올랐다.

지난해 건강검진비 등을 포함한 보험급여비는 76조7134억원으로 2017년(54조8917억원) 대비 21조821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세대당 보험급여비는 226만7948원에서 279만7222원으로 52만9274원 늘었다.

의원급 요양급여비용은 18조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특히 전년도 대비 증가폭은 정신건강의학과가 22.09%로 가장 높고 안과가 16.7%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고혈압, 당뇨병 등 12개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2007만명이다. 고혈압이 706만명으로 가장 많고 관절염이 500만명, 정신·행동장애가 375만명, 당뇨 356만명, 신경계질환 343만명, 간 질환 199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대비 진료인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병은 갑상선(1569만명)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심장질환 역시 전년 대비 9.8% 오른 1783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증질환 산정특례를 받은 인원은 245만명이었다. 암 질환이 131만3000명, 희귀난치성 질환 93만2000명, 심장 질환 10만8000명, 뇌혈관 질환 6만9000명, 중증치매 5만6000명, 결핵 3만2000명, 잠복결핵 1만9000명, 중증화상 5000명, 중증외상 4000명 순이다.

건보공단에 신고된 요양기관 수는 9만8479개소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이 7만4706개소(75.9%), 약국이 2만3773개소(24.1%)다.

지난해 말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인력은 44만665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종합병원 인력이 10만6170명(24.1%), 상급종합병원이 8만9805명(20.4%), 의원급이 6만3755명(14.5%) 순이다.

직종별로 간호사가 24만307명(54.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의사가 10만9937명(25%), 약사 및 한약사가 4만388명(9.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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