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뉴삼성', 미래전략실 출신 어떤 역할 맡을까

기사등록 2022/11/10 09:00:00 최종수정 2022/11/10 09:08:42

회장 승진 이후 내달 초 사장단 인사 통해 '뉴삼성' 비전 제시

미전실 '꼬리표' 논란에도…'성과주의'로 발탁 인사 나설 수도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이후 첫번째 사장단 인사가 내달 중에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옛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초 사장단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비전이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삼성그룹을 진두지휘했던 옛 미전실 소속 직원들이 또 다시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중용될 지 눈길을 끈다.

미전실은 2017년 해체됐지만, 미전실 출신 인사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등에서 핵심 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정현호(62)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팀장(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사장)과 경영진단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의 신임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데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수목(58) 삼성전자 법무실장 사장도 미래전략실 전신인 구조조정본부에 이어 미전실 법무팀과 준법경영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김 사장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회사를 떠나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0년 다시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박학규(58)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미전실 경영진단팀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삼성전자 사업에 대해 폭넓은 안목을 가졌다는 평이다. 삼성SDS 사업운영총괄을 거쳐 삼성전자에 복귀했다.

최윤호(59) 삼성SDI 사장도 미전실 출신으로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과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담당임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삼성전자 글로벌 성장에 기여가 컸다는 평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삼성SDI 사장을 맡았는데 올해 6월에는 이재용 회장의 유럽 출장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미전실 전략2팀장 출신인 김명수(61) EPC경쟁력강화TF장(사장)의 삼성전자 복귀 가능성도 이번 인사에서 관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미전실 출신들은 삼성전자 부사장급에도 대거 포진해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내 미전실 출신 부사장급 임원만 20여 명에 달한다. 삼성물산 등 계열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미전실 인재 풀 규모는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미전실 출신들은 인사, 재경 등 사업지원TF를 중심으로 중용되고 있다. 특히 미전실 안에서도 핵심 부서로 꼽히는 전략 1팀 출신들의 거취가 주목 대상이다. 최정준(57) 지원팀장과 이병준(54) 사업지원TF 담당임원, 최광보(51) 사업지원TF 담당임원, 최승범(58)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안장혁(55) 삼성전자타이응웬(SEVT) 담당임원, 최수영(57) 동남아총괄 지원팀장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미전실 근무 경력이 되레 '꼬리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수 년간 삼성 임원 인사 기조를 볼 때 미전실 출신들이 인재로 중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재계는 이와 함께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 계열사들의 콘트롤타워를 부활하는 조직 개편이 나오느냐에도 관심을 갖는다. 삼성전자는 2010년 12월 사장단 인사 당시 이전에 해체했던 전략기획실을 부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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