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백신 부장검사 피의사실 공표 고발…정치보복 휩싸인 광기"

기사등록 2022/11/09 15:42:49

민주, 김용 기소·정진상 압수수색에 '발끈'…공수처 고발

"백번 양보해 자금 흐름 있었다고 해도 증거 제시 못해"

[성남=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진상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2.11.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혐의' 등으로 강제수사에 나서자 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강백신 부장검사를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자금을 전달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 남욱 변호사 등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더해 검찰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실장의 자택과 비서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강 부장검사가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수사에서 입맛에 맞는 내용만을 뒤틀고 뒤섞어서 이를 은밀하게 공표해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부장이 언론을 통해 흘린 '김 부원장이 20억원을 요구했다', '2014년 1억원을 건넸다',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1억대 수수혐의 포착', '술자리가 수백번' 등의 내용은 모두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에만 의존해서 정황을 짜 맞춘 것에 불과하다"며 해당 내용들을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백번 양보해 자금의 흐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여론몰이를 통해서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만들어 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여론을 호도하고 여론몰이를 통해 재판을 흐리는 그 잘못된 관행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에 나섰다는 점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강 부장검사를 공수처에 고발함으로써 검찰의 부조리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정치보복에 휩싸인 광기의 사냥개, 검찰수사에 맞서 싸울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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