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앙빈, 3년 만에 두 번째 단독 내한공연

기사등록 2022/11/10 14:21:14

12일 오후 7시 서울 YES24 라이브홀

말리 기타리스트 뷰 파르카 투레와 협업한 음반 '알리'도 주목

[서울=뉴시스] 크루앙빈. 2022.11.10. (사진 = 리플레이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국적이고 독특한 사운드의 미국 텍사스 출신 밴드 '크루앙빈(Khruangbin)'이 3년 만에 두 번째 단독 내한공연한다.

10일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에 따르면, 크루앙빈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국내 팬들과 재회한다. 내한 자체를 따지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서울재즈페스티벌로 처음 한국을 찾았고 2019년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단독 공연을 열었다.

2009년 결성된 크루앙빈(Khruangbin)은 로라 리(Laura Lee·베이스), 마크 스피어(Mark Speer·기타), 도널드 레이 DJ 존슨 주니어(Donald Ray DJ Johnson Jr·드럼)로 구성된 3인조다.

1960~70년대 태국의 펑크 음악에 강한 영향을 받아 밴드의 이름을 태국어로 플라잉 머신(flying machine), 즉 비행기라고 지었다. 중국과 태국, 터키 등 중동지역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받아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들려주고 있다. 예컨대 동아시아의 서프 록, 페르시아의 펑크(funk), 자메이카의 덥 등 이국적인 음악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엮어낸다.

2014년 싱글 '어 카프 본 인 윈터(A Calf Born In Winter)'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5년 11월 발매한 데뷔 앨범 '더 유니버스 스마일스 어폰 유(The Universe Smiles Upon You)'로 블루스와 동남아시아 음악의 조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미국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등 대형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2018년에 공개한 두 번째 앨범 '콘 토도 엘 문도(Con Todo El Mundo)'는 스페인어로 '전 세계인과 함께'라는 뜻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동시에 사이키델릭하고 그루비한 사운드로 호평을 들었다. 이후 R&B 싱어송라이터 리온 브리지스(Leon Bridges)와 공동 작업한 '텍사스 선(Texas Sun)'으로도 주목 받았다. 2020년 발매한 '몰데카이(Mordechai)'는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을 흡수한 폭넓은 악곡들로 독자성을 인정 받았다.
[서울=뉴시스] 크루앙빈 & 뷰 파르카 투레. 2022.11.10. (사진 = 리플레이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선 '화이트 글로브스(White Gloves)'가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삽입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인기 컴필레이션 시리즈 '레이크 나이트 테일스(Late Night Tales)'엔 국내 사이키델릭 록 밴드 '산울림'의 '가지마'를 선곡하기도 했다.

특히 '사하라의 지미 헨드릭스'로 통하는 말리 기타리스트 뷰 파르카 투레(Vieux Farka Touré)와 협업한 앨범 '알리(Ali)'를 지난  9월에 공개해 호평을 듣고 있다. '아프리카의 존 리 후커(John Lee Hooker)'라고 불린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그래미 어워즈 3회 수상자인 알리 파르카 투레(Ali Farka Touré)의 곡을 크루앙빈과 뷰 파르카 투레가 함께 재창조해낸 앨범이다. 알리 파르카 투레는 뷰 파르카 투레의 부친이기도 하다.

알리 파르카 투레는 말리의 전통음악에 블루스 요소를 융합시켜 '데저트 블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번 앨범에선 뷰 파르카 투레가 보컬·기타를 담당하면서 타마셰크어, 풀라어, 밤바라어로 노래했다. 크루앙빈의 기타 연주자 마크 스피어는 뷰 파르카 투레와 포지션이 겹쳐 이번 앨범에서 기타는 물론 건반과 콩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뷰 파르카 투레는 국내 음반 유통사 리플레이뮤직을 통해 "음악이란 마법적이고 자연 발생적이며 사람들 사이의 에너지"라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크루앙빈과 함께 알리의 삶과 작품에 경의를 표하는 자세로 이번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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