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스승' 손민수, 한예종→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기사등록 2022/11/09 10:56: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스승인 손민수 교수가 지난 6월30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서초동캠퍼스 이강숙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임윤찬은 지난 18일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했다. 2022.06.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명문 음악대학인 뉴잉글랜드 음악원(The New England Conservatory·NEC)으로 자리를 옮긴다.

NEC는 지난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 교수가 내년 가을부터 피아노 교수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는 1867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음악대학으로 줄리어드, 커티스 등과 명성을 나란히 한다.

NEC 측은 "완벽한 예술가이자 교수로서 그는 연주와 교육에서 탁월한 음악적 이상을 구현한다. 그의 음악적 여정의 기초는 이곳에서 마련됐다. 그의 전문 지식과 통찰력을 새로운 세대의 피아니스트에게 전하기 위해 모교로 돌아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손민수도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소감에서 "집으로 돌아와 기쁘고 영광이다. 평생의 스승인 러셀 셔먼과 변화경 선생님의 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NEC에서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고, 이곳은 항상 제 음악적 여정의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손민수는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예종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18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NEC에서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과 그의 아내 변화경 교수로부터 오랜 가르침을 받았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5년간 교수로 재직했고, 2015년부터 한예종 교수로 후학을 양성해왔다.

특히 올해 미국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8살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의 스승이다. 손민수는 지난 2017년부터 임윤찬을 가르쳐왔다. 임윤찬은 우승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생님은 제 인생의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 연주뿐만 아니라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도 가르쳐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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