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실종자 신고 접수 문의 30일 오전 4시34분경
오전 5시15분까지 '전달받은 사항 없다' 취지 답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 관련 지침을 제대로 내리지 않아 40분 가량 시민들이 실종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6일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서울시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산콜센터가 "실종자 신고가 가능하냐"는 첫 문의를 받은 것은 지난달 30일 오전 4시34분경이었다. 해당 문의에 다산콜센터 상담원은 "실종자 신고는 112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시민들은 '서울시에 실종 신고를 하라'는 방송 뉴스를 보고 다산콜센터에 실종자 신고를 했다. 그러나 다산콜센터 측은 제대로 된 지침을 받지 못해 '112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일부 시민은 "여기(다산콜센터에서)서 실종자 신고를 받느냐", "(방송에) 실종자 신고는 서울시에 연락하라는 자막이 나왔다"며 실종자 신고 접수가 가능한지 물었다.
이에 상담사는 "언론 보도에서 서울시로 실종자 찾기 접수하라고 안내가 되는 것 같은데 오보다", "저희가 접수받으라는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에 시민들은 "(방송 뉴스) 보도에서는 그렇게 발표하고 거기는 모르고. 행정이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느냐", "여기(방송 뉴스)에서는 실종자 접수받는다고 하는데 그럼 어디다가 해야 되느냐"며 애를 태웠다.
이러한 혼선은 오전 5시15분경부터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실종자 신고를 받으며 점차 해소됐다.
상담사는 "현재 이태원 실종자 신고를 접수하기로 했는데 아직 (시스템이) 정확히 모두 설치가 안 됐다"며 "임시적으로 잠깐 도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오전 30일 4시34분부터 5시15분까지 서울시 다산콜센터가 거절한 실종 신고는 총 23건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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