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호 안 잡힌다고…구조까지 버텨달라"
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실종자 두 분께서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지독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견디며 생의 의지를 꼭 붙잡고 계실 것이라 믿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현재 실종된 광산 노동자 두 분께서 시간과의 처절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국민 여러분들도 몹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광산업체가 제공한 20년 전 도면으로 엉뚱한 위치에 시추작업이 이루어진 탓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며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 정말 안타깝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가족들 입장에서는 멱살이라도 잡고 통곡하고 싶은 마음이셨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심 의원은 "아직 생존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믿고 싶다"며 "가족들의 절절한 마음이 전해져 구조까지 꼭 버텨주시길 바란다. 광산 노동자 두 분께서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 등 광부 2명이 고립됐다.
구조당국은 4일 전날까지 관통된 3·4·6호공 시추 구멍을 통해 식용포도당, 종합 진통해열제, 보온덮개 등 기초의약품과 조명등을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쓴 손편지를 동봉해 갱도에 내려보냈다.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까지 남은 거리는 24m로 줄었다.
내시경 카메라 및 유선 통신망을 투입해 매몰자와 교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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