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최근 직접 자동차를 정비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정비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몇가지만 주의하면 간단한 정비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상 본인 소유의 차를 자가 정비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2019년 개정된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 제132조에 따라 차 소유자가 오일 보충 및 교환, 필터류 교환, 배터리 및 전구 교환, 냉각 장치 점검 및 정비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자동차 외장수리 앱 카닥은 운전자가 전문 장비나 지식 없이도 직접 할 수 있는 자가 정비 항목을 몇가지 소개했다.
자동차 자가 정비 중 가장 쉬운 편에 속하는 와이퍼 교체는 새로운 와이퍼만 구매하면 절반은 완료한 셈이다.
자동차 와이퍼를 작동할 때 소리가 나거나 빗물이 잘 닦이지 않는다면 본인의 차에 호환되는 제품을 알아보고 구매한다.
이어 기존 와이퍼 블레이드를 제거하고 새로 구매한 와이퍼 블레이드를 장착하면 된다. 이때 차량마다 와이퍼 탈착 방법이 조금씩 달라 제품설명서에 따라 교체하면 된다.
또 보통 에어컨 필터는 주행거리 5000㎞ 또는 6개월마다 교체해주며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에어컨 작동 시 악취가 난다면 더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
수입차보다는 국산차의 에어컨 필터가 상대적으로 교체하기 쉬운 편이다.
동승석 앞의 글로브박스를 열면 바로 뒤편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다. 교체할 때는 필터 측면에 표시된 장착 방향에 유의해야 한다.
평균 2만~3만㎞ 주행 후 정비소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하면 좋은데, 이때 오일필터와 흡기필터도 함께 교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는 운전자가 직접 교체하기 어렵지만, 흡기필터는 드라이버 같은 기본적인 공구가 있다면 직접 교체할 수 있다.
차량 보닛을 열면 보통 우측에 위치한 흡기필터를 확인해 덮개를 열고 잠금장치를 풀어준다.
이후 교체 방법은 에어컨 필터와 유사하다. 흡기 필터를 직접 교체한 뒤 정비소에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만 교체하면 조금 더 낮은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워셔액, 냉각수, 공기압 등 단순 보충은 정비소에서 무료로 할 수도 있지만 이를 위해 굳이 시간과 연료를 소모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워셔액은 직접 구매해서 차량 보닛을 열고 워셔액 탱크에 붓기만 하면 된다.
냉각수가 하한선 밑으로 내려와 당장 보충이 필요할 때는 종이컵 1컵 정도의 소량은 수돗물로 임시 보충해도 괜찮다.
단 미네랄 등이 함유된 생수나 지하수는 부식 우려가 있어 사용해서는 안 된다. 냉각수는 시동을 끄고 엔진이 충분히 식은 후에 냉각수 캡을 열어서 보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