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안줘 유학 대기자 10명…출입국도 어려워
궁경봉쇄에 귀국 못해 대사관서 숙식하기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봉쇄로 북한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은 물론 출입국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3일(현지시간)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동북임업대(4명), 연변대(2명), 영국 옥스포드대(2명, 박사과정) 등 해외 유명대학에서 북한 학생들이 교육 과정을 마쳤거나 혹은 수료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평양과기대는 북한 사회의 국제화를 주도해온 북한 최초의 사립대학으로 학생 8명이 외국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대북제재와 코로나 대유행으로 유학 대기자 명단이 10여명에 달하고, 국경봉쇄로 유학을 마치고도 북한에 돌아오지 못해 북한 대사관에 머무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명예총장은 "솔직히 말해서 지금 우리가 (해외 유학을) 보내려고 하는 '투 비 센트 (To be sent-유학 대기자)'라는 명단이 있는데 북한의 봉쇄와 대북제재 때문에 이 학생들을 지금 못 보내고 있다"며 "독일 같은 나라에서 유능한 학생들이 대학원 입학 허가를 받았는데도 (독일)정부에서 비자를 안 준다.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같이 농생명계 학생들은 아직도 비자 받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지장을 많이 받는 건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국에서 유학한 학생들은 교육 과정을 마치고도 북한에 귀국하지 못해 북한 대사관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와 2321호는 북한에 대해 의료 분야를 제외한 고급물리학, 핵공학, 항공과학을 포함해 핵 활동이나 핵무기 운반체계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교육과 기술 협력을 금하고 있다.
다만 2년 반 넘게 국경을 걸어 잠갔던 북한이 곧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편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평양과기대 교수진들의 방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박 총장은 "미국 시민이 아닌 이사진들은 '평양과기대를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서 방문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난 9월 평양과기대와 브라질 내 대학, 연구소 간 협력과 교수진 파견을 추진하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근교의 매켄지 장로교 대학을 방문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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