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부, 英 대사 초치…"적대적 도발 중단하라"
기사등록 2022/11/04 00:08:30
최종수정 2022/11/04 00:12:42
[모스크바=AP/뉴시스]데보라 브로너트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교부를 떠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대한 우크라이나 무인기 공격에 '영국 전문가'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영국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2022.11.0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 외교부는 3일 데보라 브로너트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 "영국 군사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에 적극적으로 훈련과 물자 제공에 참여한 것과 관련, 해상에서의 사보타주를 목적으로 한 강력한 항의가 대사에게 전달되었다"며 "그러한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이 제공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영국의 이러한 대립을 일삼는 행동은 (전쟁)격화의 위협을 초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적대적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즉각 중단하라고 영국에 요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분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침략 행위가 계속된다면, 그에 따른 해로운 결과와 러시아와 영국 양국 간의 관계에서 고조되는 긴장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영국 측에 있을 것이란 점도 경고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영국과 우크라이나의 해군 인력 양성 협정을 비판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해안 해역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구체적인 연합 훈련들을 나열하며, "영국 해군도 일정 수의 무인기(UAV)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