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하남시가 베드타운도시에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K-스타월드 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수도권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는 하남시 성장 방안으로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제시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3일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주최로 열린 '한류문화 K-culture의 새로운 공간조성과 미래발전방향' 국회토론회에서 “하남시를 한류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스타월드’는 하남 미사섬에 K-POP 공연장과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유명 테마파크인 ‘마블시티’, K-컬쳐 문화·영상산업단지 등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토론회는 국민의힘의 주요 의원들과 최종윤 하남지역 국회의원의 축사로 시작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콘텐츠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문화복합단지가 한국에도 조성돼야 한다”며 “K-스타월드 조성을 막는 각종 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도 ”K-문화가 안정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한국판 헐리우드가 하남시에 조성되기를 바란다“며 ”K-스타월드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에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남에 지역구를 둔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하남시가 한류의 중심,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고정민 홍익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한류문화 공간조성의 필요성과 기본방향’이라는 주제로 콘텐츠 생산과 유통, 소비가 가능한 복합 클러스트 구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고 교수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했지만 그에 비해 콘텐츠 생산 공간이 부족하다"며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하남 미사섬에 문화산업 복합클러스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유영식 영화감독은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국내 영화 제작 촬영장이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류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설명하고 ”K-콘텐츠 안정적 생산을 위한 ONE-LINE 시스템을 갖춘 종합촬영스튜디오를 우수한 입지의 하남 미사섬에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류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공간 조성 필요성과 하남시가 가진 입지 강점을 중심으로 패널들의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이재혁 젠라이팅 대표는 ”영화산업의 집적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복합시설단지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하남시에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범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위원은 하남지역을 “지리적요건과 교통망, 자연환경 등이 우수해 문화와 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지로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하면서 K-스타월드 개발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채승균 한국음향예술인협회 사무국장도 “전국적으로 아레나로 분류되는 대규모 K-POP 전용 대형시설은 전국에 불과 2곳뿐”이라며 “다양한 규모의 공연시설들이 구축되는 K-스타월드가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K-스타월드 조성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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