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를 한류의 요람으로"…K-스타월드 조성 국회토론회 성료

기사등록 2022/11/03 16:57:10
3일 국회토론회 현장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의 모습. 2022.11.03. jungxgold@newsis.com.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하남시가 베드타운도시에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K-스타월드 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수도권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는 하남시 성장 방안으로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제시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3일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주최로 열린 '한류문화 K-culture의 새로운 공간조성과 미래발전방향' 국회토론회에서 “하남시를 한류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스타월드’는 하남 미사섬에 K-POP 공연장과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유명 테마파크인 ‘마블시티’, K-컬쳐 문화·영상산업단지 등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토론회는 국민의힘의 주요 의원들과 최종윤 하남지역 국회의원의 축사로 시작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콘텐츠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문화복합단지가 한국에도 조성돼야 한다”며 “K-스타월드 조성을 막는 각종 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도 ”K-문화가 안정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한국판 헐리우드가 하남시에 조성되기를 바란다“며 ”K-스타월드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에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남에 지역구를 둔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하남시가 한류의 중심,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고정민 홍익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한류문화 공간조성의 필요성과 기본방향’이라는 주제로 콘텐츠 생산과 유통, 소비가 가능한 복합 클러스트 구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고 교수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했지만 그에 비해 콘텐츠 생산 공간이 부족하다"며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하남 미사섬에 문화산업 복합클러스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유영식 영화감독은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국내 영화 제작 촬영장이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류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설명하고 ”K-콘텐츠 안정적 생산을 위한 ONE-LINE 시스템을 갖춘 종합촬영스튜디오를 우수한 입지의 하남 미사섬에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일  '한류문화 K-culture의 새로운 공간조성과 미래발전방향' 주제로 열린 국회토론회 현장 모습. (사진= 하남시 제공)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류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공간 조성 필요성과 하남시가 가진 입지 강점을 중심으로 패널들의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이재혁 젠라이팅 대표는 ”영화산업의 집적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복합시설단지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하남시에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범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위원은 하남지역을 “지리적요건과 교통망, 자연환경 등이 우수해 문화와 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지로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하면서 K-스타월드 개발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채승균 한국음향예술인협회 사무국장도 “전국적으로 아레나로 분류되는 대규모 K-POP 전용 대형시설은 전국에 불과 2곳뿐”이라며 “다양한 규모의 공연시설들이 구축되는 K-스타월드가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K-스타월드 조성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