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제 위기에 대통령 퇴진시위까지 격화
경제계획부장관 "몇 년째 IMF 도움 신청.. 통과요건 갖추라"지시
튀니스아프리카통신(TAP)이 보도한 사예드 장관의 이 발표는 이 날 수도 튀니스에서 열린 튀니스 시민기업연맹 주최 총회의 연설 중에 나온 것이다.
사예드는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국가 신용위기를 겪은 뒤, 최근에 자세한 개혁과제 내용을 서면으로 IMF에 제출했다. 구제금융이 없으면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위태롭게 되는 게 현실이다"라고 밝히고 어떻게든 IMF자금을 얻기 위해서는 그쪽이 요구하는 개혁을 추진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는 지난 달 15일 수도 튀니스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사이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를 행진했다. 그 행진은 사이에드 대통령에 의해 해산되기 전에 튀니지 의회를 지배했던 야당 연합체인 전국해방전선(NSF)에 의해 조직됐다.
10월 16일 튀니지정부와 IMF는 고위 실무자급 합의를 맺고 튀니지의 경제정책을 48개월간 재조정하는 확장차관지원 ( EFF. Extended Fund Facility)합의 하에 미화 19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튀니지 국내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구제금융이 확정되면 튀니지 정부의 경제개혁과 재정적 안정, 사회 안전망 건설과 더 높고 친환경적인 경제성장,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튀니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 부족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국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지난 9월 튀니지의 물가상승률은 9.1%를 기록했다. 자금난에 처한 튀니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뒤 협의를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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