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나우 주재 대사관, 곧 몰도바 떠날 것
"러 미사일 안보위험 고조·에너지안보 위협"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몰도바 정부는 키시나우 주재 러시아 대사관원에 대해 국외퇴거령을 내렸다고 31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키시나우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표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외교적 기피인물)로 지목했다"고 발표했다.
외무부는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러시아 대사관원이 몰도바에서 강제로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런 결정을 러시아 측과 몰도바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는데 반발한 조치로 보인다. 몰도바 외무부는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몰도바의 에너지 안보에도 위협을 증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몰도바 외무부는 "우리 국민이 전쟁 재앙의 위험을 점점 더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몰도바 당국에 따르면 31일 아침 우크라이나 국경에 접한 몰도바 최북단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요격을 받은 러시아 미사일이 마을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가옥 여러 채가 파손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 주요 도시 곳곳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10발을 요격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민간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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