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있을 수 없는 사고에 참담해"
안전종합대책, 관련 조례 종합검토 등 지시
축제·행사, 다중이용시설 점검…추모 분위기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조기 게양 등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각종 행사와 재난 관련 안전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30일 무등산 산신대제 등 시장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시장 주재로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소집, 이태원 참사 관련 상황 점검과 철저한 안전대책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실·국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주시는 회의 시작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고 곧바로 상황 보고와 안전 대책, 추모·애도기간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기정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에 참담한 마음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희생자들의 명복과 안식을 빌고 불시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지역 희생자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며 "정부와 협의해 정확한 신원 파악과 피해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이태원 압사사고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103명에 달한 가운데 광주지역 피해자는 사망 3명(남성 2, 여성 1), 뇌사 1명(여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 시장은 이어 "당장 광주시와 자치구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를 재점검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특히 연말연시에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시민 안전과 관련된 시 조례를 전체적으로 검토해 조례 개정 요소까지 살피는 빈틈없이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먼저 대인예술 야시장, 고싸움놀이 축제 등 시에서 진행 중이거나 개최 예정인 각종 행사 축제에 대해 사전점검을 통해 안전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치구,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 축제장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다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는 안전관리계획 수립 법정 대상(순간 최대 1000명) 이외에도 안전관리계획 수립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연말연시 각종 송년행사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안전관리를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동구 동명동, 충장로, 서구 상무지구, 광산구 첨단지역 등에 대해서는 시·자치구·경찰·소방·상인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안전관리를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국가 애도기간에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월중 개최 예정이던 광주시 공무원 체육행사를 잠정 연기하고, 조기게양, 추모리본 착용, 각종 모임 술자리 자제 등으로 추모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서울시,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의료 인력과 자원봉사 지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15분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골목 삼거리에서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시민들이 넘어졌고, 이후 수 천명이 도미노처럼 겹겹이 쓰러지면서 2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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