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용에 전달한 자금 성격 묻자 "경선 자금"

기사등록 2022/10/28 20:18:55 최종수정 2022/10/28 20:20:49

대장동 재판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김용 부원장에 전달한 자금 성격 밝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 기획본부장이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받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한 돈의 성격을 '경선 자금'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할 때 대선 자금으로 쓰일 거라고 알았냐'는 질문에 "경선 자금으로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들로 구성된 정무방 존재와 관련해 '정무방에서 친목 외 정책 결정이라든지 이런 내용이 오갔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긍정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등이 함께 있는 텔레그램 방에 존재에 대해서는 "그건 없었다"고 했다.

정무방은 김 부원장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해당 텔레그램 방 외에도 '이너서클' 관계자들이 포함된 방이 더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자금의 용처와 관련해선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얼마나 연관됐는지가 관심이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부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이 대표의 제20대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관리 등을 담당하다 같은 해 7월부터는 민주당 대선 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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