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 광산 붕괴…전날 오후 6시께
같은 광산에서 지난 8월에도 사상자 발생
李 "사고 수습·반복 원인 명백히 밝혀내길"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27일 경북 봉화군의 광산 갱도 붕괴 사고로 광부 2명이 고립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국의 조속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북 봉화 광산이 붕괴해 광부 두 분이 고립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며 "두 달 전 비슷한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조속한 사고 수습과 함께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원인을 명백히 밝혀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경북소방본부 및 봉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4분께 봉화군 재산면의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광부 2명의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매몰된 작업자들은 전날 오후 6시께 갱도 레일 작업을 위해 해당 갱도에 들어갔다가 뻘(샌드)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른 작업자 2명은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 중 이상 징후를 느껴 탈출했고, 3명은 갱도에 갇혔지만 업체의 자체 구조로 전날 오후 11시께 빠져나왔다. 업체는 나머지 2명의 구조에 실패하자 이날 오전 8시34분께 소방서에 신고했다.
지난 8월29일 이 광산에서는 갱도가 붕괴하면서 1명이 죽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했던 갱도는 현재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매몰된 광부들을 구조하는데 2박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개 조로 구조대를 편성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