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시스]김도현 기자 = 할부금융회사와 차량 구입을 위해 대출하는 사람들을 속이고 총 25억 7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할부금융회사 5개사와 대출 업무 위수탁 약정을 맺고 금융상품 판매 대리 중개점을 운영하며 차량 구입을 위해 대출을 원하는 피해자들과 할부금융회사를 속여 총 25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 차량이나 특수 차량 구입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중개해주며 할부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한 뒤 대출이 승인되면 대출 신청자가 아닌 중개점으로 지급되는 것을 악용, 대출금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통사고나 화재로 폐차 직전인 차량들을 저렴하게 구입한 뒤 동일 차종에 사고 차량의 번호판만 붙여 대출받는 ‘번호판 갈이’ 수법 등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할부금융회사 5개사와 25명으로 대부분 코로나19로 생계가 힘들어지자 생계유지를 위해 운수업에 막 뛰어들었거나 화물운수업에 종사해온 개인 사업자들이며 한 피해자는 최대 1억 6000만원까지 채무를 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편취한 대출금 대부분 다른 대출 계약자의 대출금을 돌려막거나 휴대전화 게임 아이템 구매, 바다낚시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4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 14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검거했다”라며 “화물기사를 모집해 A씨에게 차량구입자금 대출을 받도록 유인한 모집책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건이 추가적으로 접수되는 만큼 여죄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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