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해·하윤주, 엠비언트 뮤직 콘서트 '그대에게'

기사등록 2022/10/24 11:13:56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엠비언트 뮤직 콘서트 '그대에게'에 출연하는 배우 겸 국악인 오정해, 정가 보컬 하윤주.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2022.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겸 국악인 오정해와 정가(正歌) 보컬리스트 하윤주가 자연의 소리와 함께 치유의 음악을 선사한다.

마포문화재단은 엠비언트 뮤직 콘서트 '그대에게'를 오는 26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서 '송화' 역을 연기해 오랜 세월 사랑 받고 있는 오정해와 국가무형문화제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정가 여신 하윤주 등이 출연한다.

엠비언트 뮤직은 영국에서 유래된 전자 음악으로, 단순한 리듬과 반복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우울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치유의 음악으로 최근 급부상하며,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직접 녹음한 한국의 자연의 소리에 음악을 접목해 색다른 시간을 선사한다.

공연은 오프닝과 '이 비를 그대에게', '파도의 향연', '재잘거리는 숲 속', '사랑의 테마', '희망의 테마'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비를 테마로 만들어진 '이 비를 그대에게'는 경기도의 빗소리를 녹음해 샘플링했다. 프로젝트 밴드M의 연주와 휴식 같은 빗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파도의 향연'은 강릉 바다의 파도 소리를 녹음했다. 편안한 어쿠스틱 기타 소리에 M합창단의 허밍이 파도와 같이 출렁인다.
[서울=뉴시스]경기도 빗소리, 강릉 파도 소리, 강원도 숲의 소리, 남한산성 시냇물 소리 등을 직접 녹음해 제작된 공연 '그대에게'.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2022.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잘거리는 숲 속'은 강원도 숲의 소리를 녹음해 탄생했다. 시작을 알리는 피아노 소리와 놋그릇(종지)으로 만들어진 국악 타악기 정주 소리가 숲 속의 수다를 연상하게 한다. 거문고 박천경의 연주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다.

냇물을 테마로 만들어진 '사랑의 테마'는 남한산성의 시냇물 소리를 담았다. 거문고 연주와 프로젝트 밴드M의 연주가 동양적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 나태주 시인이 가사를 쓴 하윤주의 '황홀극치' 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희망의 테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낸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는 내레이션이 주가 되는 곡이다. 내레이션은 오정해가 맡았다.

한편 공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자 마포구 소상공인들을 무료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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