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 막탄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소속 A330-300 여객기가 23일 23시7분(현지시간) 악천 후 속에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330-300은 중장거리 노선에 운항하는 에어버스사의 베스트셀러 대형기로 꼽힌다. 에어버스는 전세계 115개 항공사와 리스사로부터 1800건이 넘는 주문을 받아 A330-300을 생산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기준 A330-300을 22대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 기종을 15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330-300 길이는 63.69m다. 날개폭은 60.30m에 높이는 16.83m다. 최대 운항거리는 9449㎞고, 순항속도는 879㎞/hr다. 최대 운항시간은 11시간이다. 좌석은 간격에 따라 270석부터 340석까지 배치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A330-300에 대해 "성능이 향상된 엔진을 장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소음을 최소화한 친환경 항공기"라고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A330-300은 2010년대 초반까지 인기가 많았지만 수 년 전부터 보잉사의 B787-9가 해당 모델을 대체하는 분위기다. A330-300이 경쟁 기종인 보잉의 B787-9 대비 항속거리가 짧고, 연료 효율도 80% 수준에 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항공은 2015년까지는 A330-300을 주로 들여오다 2017년부터는 B787-9 중심으로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020년 이후부터는 A330-300을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도 올해 상반기 347석 규모의 대형기 A330-300 3대를 도입했다. 단거리 항공기만 보유하던 LCC 업계에서 자체 장거리 항공기 도입은 처음이다.
티웨이 항공은 해당 기종으로 인천~시드니 노선 등을 취항 중이다. 티웨이 항공이 들여온 A330-300은 2009년 생산해 해외 항공사가 운영하던 기종을 개조해 들여온 것이다.
대한항공 A330-200 기종은 지난 7월에도 엔진 결함을 보인 바 있다. 당시 0시25분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A330-200(KE9956편)은 이륙 1시간50분 만인 오전 2시14분 엔진 진동 메시지를 감지해 가장 가까운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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