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보은, 지난해부터 공중보건의 충원 안돼
[옥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의료 취약지역에 공중보건의 수가 부족해 의료 공백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배정된 공중보건의 수는 지난해 대비 8명이 줄어든 226명이다.
공중보건의는 의사가 군복무 대신 시·군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병역제도다.
복무기간은 36개월로 이 기간에 의료 취약지역에서 봉사를 하며 의료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옥천·영동·보은군은 부족한 의료 공백을 응급·당직의료기관으로 채우고 있다.
이 지역의 응급·당직의료기관 중 옥천성모병원, 보은한양병원, 영동병원 3곳인데 영동병원을 제외한 2곳은 지난해부터 공중보건의가 없는 상태다.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응급·당직의료기관에 배치됐던 공보의를 먼저 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 영동병원에만 공중보건의 1명이 배치돼 있을 뿐이다.
공중보건의 감소 현상은 의학계열의 여학생 증가와 긴 복무기간을 이유로 꼽는다.
문제는 공중보건의 감소로 지방 공공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해결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의료취약지 등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근무하는 '지역의사제' 법안과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의사를 별도로 양성하는 '공공의대 설립' 법안은 의료계의 반발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옥천군 관계자는 "의료 취약지에서 의료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며 "의료 현실을 감안한 지역별 균형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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