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JCPOA 복원, 이란과 임박한 합의 없다"

기사등록 2022/10/22 06:23:52

"이란, 러시아에 무인기 수십 기 제공…추가 공급 작업도"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10.21.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임박한 합의는 없다"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란은 계속해서 JCPOA 논의에 관계가 없는 문제를 집어넣고 있다"라며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하는 한 합의 가능성이나 전망은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7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JCPOA를 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방 탈퇴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합의 당사국이 복원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란혁명수비대(IRGC) 이견 등으로 중단이 잦았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도전에는 외교적인 해결책이 여전히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라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 또는 이를 구축할 역량을 획득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우리는 계속 단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JCPOA는 존재 당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박스 안에 넣어 두는 데 성공적이었다"라며 "불운하게도 그 합의를 떠남으로써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관해 박스 안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 프로그램을 다시 박스 안으로 넣는 데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그렇게 하는 데에는 외교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란이 계속 외부 문제를 집어넣고 있기에, 지금으로서는 합의의 전망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파트너 국가도 이와 관련해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의 러시아 상대 무인기(드론) 제공도 언급했다. 그는 "중동에서건 그 너머에서건 우리는 이란의 공격적인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러시아로의 무인기 제공을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크름반도에 러시아의 작전을 지원하는 이란 병력이 있다"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수십 기의 무인기를 받았다고 믿는다"라며 "더 많은 것이 잠재적으로 (공급) 작업 중에 있다고 본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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