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취임 10개월만…尹정부 연임
지난 19일 검찰 압수수색 후 이틀만
"명예 찾을 것…구성원엔 임무 최선"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로부터 직위 해제 사실을 통보 받았다.
앞서 청주지검은 지난 19일 세종시 소방청으로 수사관을 보내 청장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소방청 전·현직 최고위직이 산하기관 납품 과정에 개입한 뒤 금품을 받은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북부소방본부도 압수수색했다.
이 청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산하기관 납품 비리 의혹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그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뭐라 언급하기가 어렵지만 언론 보도된 납품 관련 금품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수장으로서 수사 대상이 됐다는 것이 구성원들에게 면목이 없고 죄송스럽다"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과정인 만큼 주어진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당분간 남화영 경기소방본부재난본부장 직무 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남 본부장은 22일 자로 현재 공석인 소방청 차장으로 발령받았다.
이 청장은 문재인정부 때인 지난해 12월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장에서 소방청장으로 승진 발령 났다. 이후 정권이 바뀌지만 직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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