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09…확진 2만400명대
재유행 대비 군 병상·격리 생활관 확보
'단풍놀이' 등 여행지 방역인력 2500명
인천공항 등 검역 지원인력 156명 배치
정부는 동절기 재유행에 대비해 군 장병의 입영·휴가 복귀 전 선제 검사를 유지하고 병상 및 격리 생활관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행지와 인천공항 등 8개 공항에는 검역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1총괄조정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2만4000명대로 5주 연속 2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9주 만에 1을 넘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세, 1 이하면 감소세라고 판단할 수 있다.
10월 두 번째 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6.2명이다. 특히 1~6세 영·유아는 7.2명으로 더 높은 편이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군 장병 코로나19 동절기 재유행 대응계획'과 '관광지 방역 관리 방안'을 안건으로 논의한다.
정부는 지난 8월16일 재개한 입영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휴가 복귀 전 자가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군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해 군 병원 병상 88개와 1만5000명을 격리할 수 있는 확진자 생활관을 확보할 방침이다. 나아가 군 선별진료소와 응급실에서 24시간 진료를 제공한다.
가을철 단풍놀이와 축제가 늘어남에 따라 관광지와 공항에 방역·검역 지원인력도 집중 배치한다.
17개 시·도 관광지에는 2500여 명의 방역 관리요원이, 인천공항 등 8개 공항에는 검역 지원인력 156명이 투입된다. 유원시설에는 관람객용 방역 물품 100만 개를 배포하고 방역 수칙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이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발생한 지 벌써 1006일이 됐다"며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이 있어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독감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와 고령층은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