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SPC 산재, 안타까워…이윤 좋아도 '인간적'으로 살펴야"

기사등록 2022/10/20 09:32:33 최종수정 2022/10/20 10:00:43

"사고 원인 조사도 안 된 상태서 기계 가동…시민 분노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0.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SPC 그룹의 계열사인 SPL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건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가 숨진 다음 날 바로 공장 작업을 재개한 데에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를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지난 15일 평택 SPC 공장에서 산재사고(가 일어났다)"며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난 기계에는) 천을 둘러놓고, 사고 원인의 정확한 조사가 다 안 된 상태에서 기계를 가동해서 이를 안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 당시 고용노동부가  즉각 현장에 가서 조사를 했고, 안전장치 없는 기계의 가동을 중단시켰는데 안전장치가 있는 기계가 가동되는 걸 확인한 후 그것도 중단시켰다"고 정부의 대처를 설명하면서도 "그 사이 일부 기계가 가동된 걸 시민들이 알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윤 대통령은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습니다만, 우리가 같은 사회 살아나가는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 일에 대해서도 경위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6시 평택 SPL 공장에서는 20대 노동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교반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는 고용노동부가 사고 발생 기계와 동일한 기계에만 작업중지 명령을 했다며 사고 직후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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