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이란의 자살 드론 러 제공은 안보리 금지 위반 "

기사등록 2022/10/20 08:52:10

이란과 러시아는 자살드론이 이란제 아니라고 부인

19일 안보리 회의에서도 진실 공방

프랑스대사 "러 정부는 우크라침공도 부인.. 이란제 드론 아니란말 못믿어"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7일(현지시간) 키이우 상공에서 빌딩 공격 몇 초 전에 발견된 드론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 2022.10.18.
[유엔본부=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300km 비행거리의 무인기들을 러시아에 제공해서 우크라이나를 폭격함으로써 유엔 안보리의 금지규정을 어겼다며 19일 (현지시간) 유엔 전문가들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공격한 이란제 드론에 대한 조사를 해줄 것을 의뢰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19일 문제의 자살 드론들이 이란제라는 것을 부인했다.

하지만 AP통신이 19일 밤 영국 프랑스 미국의 요구로 열린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입수한 우크라이나의 세르지 키슬리츠야 유엔주재 대사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안보리에 보낸 공개 서한에는 이란이 수백 대의 무인기를 러시아에 판매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미국등  3개국은 러시아가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 (러시아,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간에 합의한 이란 핵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핵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활동과 새 핵무기 개발을 금지 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환기시켰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볼리얀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 날 안보리 회의가 끝난 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자살 무인기는 러시아제이며, 따라서 이런 논란은 아무 근거가 없는 것들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서방측의 그런 주장이 이란을 향해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근거없는 비난을 통해 '수치스러운 정치적 책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하르키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묘지에서 한 남성이 최근 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 바딤 베레그누이의 묘소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꽂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는데 대한 러시아의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들을 겨냥한 미사일 및 자살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대응은 더욱 단호해지고 있다. 2022.10.17
아미르 사예이드 이라바니 유엔주재 이란 대사도 "우리가 무인기를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전달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면서 이란은 무인기를 포함해 어떤 무기도 , 어떤 나라에도 수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사 니콜라 드 리비에르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무인기가 이란에서 러시아에 제공되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용된 것이 분명한데도 러 정부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러시아제 무기와 장비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나 뿐 아니라 세계의 그 누구도 페스코프의 말은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다. 그는 2월 2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날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짓말을 했다. 지금 무인기가 이란제가 아니고 러시아제라는 말도 신뢰도는 제로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러시아 군이 서방이 제공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과 신무기로 인해 전투기 투입작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러시아는 값싼 자폭 무인기들을 투입해서 공격 목표를 폭파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과 민간인들 사이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란제 무인기가 공포의 대상으로 집중 논의 되기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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