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논문 지도교수, 휠체어 타고라도 국감 나와야"

기사등록 2022/10/19 10:52:54 최종수정 2022/10/19 11:05:43

교육위 국감서 불출석 문제 맹공

"학교 행정력 총동원 도피 도와"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권지원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위원들이 김건희 여사 박사 논문 지도교수 불출석 문제를 연이어 비판하고 나섰다. 일부는 "휠체어를 타고라도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19일 열린 국회 교육위 서울대 등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증인으로 채택된 전모 교수 불출석을 위해 국민대가 조직적으로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 교수는 강의사실 확인서를 통해 강의실을 옮겨 수업을 진행했다고 알려져 있다"며 "입법 조사관이 교실 확인을 요청했는데, 국민대 행정실은 교수 재량이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본 의원 보좌직원들이 국민대 현장을 방문했을 때 현장 질문에서 장소 변경이나 온라인 강의에 대해 들은 게 없다고 말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학교 행정력이 총동원돼 도피 행각을 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전 교수가 어지럼증, 허리통증 때문에 병원을 갔는데 척추 협착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6주간의 절대 안정을 요한단다"며 "국민대 총장이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국감 직전 출장을 간 것처럼 출석 회피를 위해 또 입원했다"고 했다.

또 "국민대가 도대체 어떤 조직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국감을 피하면서까지 수업한 사람이, 이번엔 또 국감을 피하기 위해 수업마저 방기하고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 국감 때도 전 교수가 출석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관련된 정도를 보면 당일 휠체어를 타고라도 출석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날도 불출석한다면 동행명령을 발부해야 한다. 이번에도 불출석하면 국회 모욕을 물어 법적 조치해야 한다"며 "적절한 법적 조치가 실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전 교수의 행태를 보면 이건 교수가 아니다. 이런 교수 밑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겠나"라며 "전체적으로 국민대가 보여준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도를 넘은 것"이라며 "여야 간사가 이 문제를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 관련자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전 교수는 김 여사 박사 논문 사태의 핵심 증인"이라며 "이 사람이 계속 국감을 회피하고 있는 이 상황에선 진실이 밝혀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관 국민대가 투자를 했다"고 언급하고 "반도체 학과 충원률을 보면 국민대가 다른 대학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부정의 소지가 강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대가 처음엔 총장이 도피를 하고 이번엔 핵심증인이 안 나온다"며 "종합 감사 때까지 전 교수가 국감장에 서지 않으면 반드시 국민대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했다.

유기홍 위원장은 "증인 불출석 문제뿐 아니라 자료 미제출 문제가 너무 손쉽게 넘어가는 일들을 많이 봤다"며 "이번엔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고발 조치하겠다고 환기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전 교수 출석 관련 문제에 대해 "간사들이 마음을 열고 협의해 달라"고 했으며, 국민대 청문회 요구에 대해선 "몇 분 위원들의 지속적 요구가 있어 이 역시 간사 간 협의해 달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여당 입장에선 원만한 국감 위해 최대한 야당 입장 존중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증인은 여야 합의된 증인이 아니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까지 국민대와 연결시키고, 이런 발언에 대해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 전임 정권에서 털어 문제없던 사실까지 비리 의혹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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