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법사위 "검찰, 유동규 회유 수사 조작"…檢 "관련 없는 사안"

기사등록 2022/10/18 21:21:46 최종수정 2022/10/18 21:24:41

野, '대장동·위례' 유동규 회유 의혹 제기

김의겸 "檢, 유동규와 변호인 접견 막아"

김남국 "진술 회유해 석방해준 것 의심"

중앙지검장 "전혀 아냐…별건 조사 중"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0.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의 수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최근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을 다루는 데 있어 이상한 흐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까지 유 전 본부장을 접견하려고 하는데 안 된다며 '석방 예정이니 그때 만나자'고 했다. 심지어 금요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변호인 접견 선약을 해서 구치소까지 갔는데 헛걸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변호사가) '조사를 하는 거냐, 면담을 하는 거냐'라고 물어봤더니 담당 검사가 조사든 면담이든 무슨 차이가 있냐고 말을 했다"며 "그간 검찰이 수용자를 불러서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등 여러 차례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추가 기소가 이미 완료된 상태에서 이런 식으로 변호인과의 접견을 막는 이상한 상태"라며 "수감자를 불러서 회유하고 협박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전혀 아니다"라며 "별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례 사건은 기소가 됐고 대장동 사건은 수사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변호인 선임 과정은 검찰은 (오히려 변호인이)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는 과정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송 지검장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 하는데, 유동규 사건은 자세하게 (답변한다)"라며 "중앙지검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하는 건지, 면담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이) 압박과 회유, 강요를 받아 검찰에게 필요한 진술을 해준 대가로 석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수감된 피의자를 불러서 압박, 회유하는 검찰의 특수부 수사가 온당한가"라고 비판했다.

송 지검장은 중앙지검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앙지검과는 관련이 없다"며 "사실과 다른 질문에 (설명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야 했나. 병합신청에 대한 결정이 없어 (석방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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