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대란', 책임은 누구?…카카오 55% vs SK C&C 42%

기사등록 2022/10/18 10:30:15 최종수정 2022/10/18 10:36:43

카카오 대란 관련 설문조사 결과…응답자 54.9% '카카오 책임'

10명 중 8명은 복구 작업 늦었다 인식…42.5% '매우 늦었다'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2022.10.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 주말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를 두고 카카오의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구 작업 속도에 대해서도 10명 중 8명은 '늦었다'고 인식했다.

설문조사 전문기업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는 '카카오 대란'과 관련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4.9%가 '카카오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관리하는 SK C&C의 책임 소재가 크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42.4%는 이번 사고가 'SK C&C의 책임'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의 일부 기능이 10시간 만에 복구되긴 했지만, 사고 이후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 모든 서비스의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복구 작업이 얼마나 신속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늦었다'는 답변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늦은 편이다' 35.8%, '보통이다' 17.9%, '빠른 편이다' 3.5%, '매우 빠른 편이다' 0.4%가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을 대신할 메신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6.4%가 문자를 택했으며, 이어 텔레그램(32%), 라인(16.2%), 밴드(6.2%), 기타(9.3%)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카카오톡 서버가 구축된 SK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카카오가 서비스 복구 작업과 동시에 관련 보상에 대해 논의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라인, 텔레그램 등 대안 메신저앱을 택하는 등 탈카카오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와 SK C&C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보상 문제 등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중단으로 카카오 측이 200억원 규모의 사업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하며 카카오가 자사 서비스 고객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준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미디어리얼서치코리아의 조사는 지난 17일 자체 패널 11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문조사의 허용오차는 ±2.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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