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경북지역 대학 출신 민주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구·경북지역대학 민주동문(우)회 협의회(대경민동·의장 최종태)는 대구 수성구 동대사 잔디광장에서 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동제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민주동문(우)회는 각 대학 졸업생들이 모여 추억을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는 일반 동문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추억이 일상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추억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성격이 다르다.
과거 학생운동을 함께 했던 선후배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은 물론 지역과 사회 공동체를 위한 시대정신이 무엇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한다는 것이다.
이 모임은 지난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생겨났으며, 대구·경북지역 대학 출신들도 그 중심에 있었다.
대경민동은 매년 6월이면 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체육대회 형식의 대동제를 개최해 왔다.
지난 2017년은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이후, 대동제를 봄에서 가을로 옮기고 '대구 10월항쟁'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까지 덧붙여서 행사를 치러왔다.
특히, 올해는 채영희 10월항쟁 유족회장을 초대, 대경민동의 행사를 더욱 뜻깊게 꾸몄다.
10월 항쟁은 1946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간 해방 이후 최초 민중항쟁이다.
지난 2020년 대구시가 달성군 가창면에 세운 10월 항쟁 위령탑은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과 시민들을 위한 기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경민동 최종태 의장(계명대 민주동문회 회장)은 "대구 10월항쟁의 역사적 가치 재평가와 함께 진상규명도 돼야 한다. 10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한국 민주주의의 대전환점이었던 6월 민주항쟁의 주역세대인 우리가 다 함께 민주,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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