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 장애 고강도 점검…"신속 보상 이뤄지게 지도"

기사등록 2022/10/16 18:48:17

"카카오로 인한 국민 피해, 심각한 문제로 인식 긴급 대응"

원인 규명과 비상대응계획 가동실태 등 점검…필요시 검사도

신고 접수된 피해 사례에 합당한 보상 여부 모니터링 예정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16일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에 대해 필요시 현장점검을 비롯한 고강도 점검을 예고했다.

이번 사태를 '심각한 문제'로 규정한 금감원은 카카오 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사들이 화재시 대응계획을 재점검토록 하고 카카오로 하여금 금융 소비자들에게 신속보상이 이뤄지게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로 인해 일부 금융서비스도 작동하지 않는 등 국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긴급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 금융계열사는 화재 이후 곧바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해 금융거래의 전산처리에 문제는 없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산센터가 서울 상암동에 별도로 위치해 이번 화재피해로 인한 전산상 직접 손상은 없었고 금융거래도 계좌이체 송금이 계속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톡을 통한 1일 100만원 한도의 간편이체가 일부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계좌이체 방식으로 송금토록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주전산센터가 판교에 있어 화재 피해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재해복구센터 전산망으로 연계해 금융거래가 가능토록 조치했다.

화재사고 이후 카카오페이의 송금·결제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당일 오후 7시부터 대부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돼 현재는 송금이나 결제 서비스가 정상 운영 중이다. 그러나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서비스와 상담서비스 등은 현재 복구 작업중이며 '송금 알림톡' 등은 현재 작동하지 않고 있다.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에서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10.15. ks@newsis.com
카카오증권도 주전산센터가 판교에 위치해 있는데 일부 관련 데이터 처리를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로 이관했다. 고객계정은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카카오의 송금·결제 등 일부 금융서비스에 상당 시간 장애가 발생한 만큼 원인 규명과 비상대응계획 가동실태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전산센터 화재 발생 후 카카오 금융계열사가 비상대응계획에 맞춰 신속히 조치를 취했는지가 관건으로 필요시에는 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전산센터 화재 발생시 대응계획을 재점검토록 할 계획이다. 자체 시스템이 아닌 외부 시스템과 연계된 서비스, 이를테면 외부 인증 기반 서비스 등의 비상운영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토록 지도키로 했다.

금감원은 카카오 그룹 소속 금융사들이 이번 화재로 인해 발생한 금융소비자 피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피해신고센터도 즉시 가동토록 지도했다.

금감원은 "신고가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제때 이뤄지는지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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