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3만2000대 서버 다운…아직 절반도 복구 안돼"

기사등록 2022/10/16 13:52:10 최종수정 2022/10/16 13:54:50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 "3.2만대 서버 전체 다운, IT역사상 유례없는 일"

"재발방지대책 통해 이용자 불편 끼치는일 재발 없도록 할 것"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2022.10.15. ks@newsis.com
[성남=뉴시스]윤현성 기자 =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곳에 입주한 무려 3만2000대에 달하는 카카오 서버가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곳을 메인 데이터센터로 활용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하루가 지났음에도 서버의 절반도 채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양현서 카카오 ER실장(부사장)은 16일 진행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의 카카오 서비스 이용 불편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화재로 인해 저희 서버들이 대량 유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판교 데이터센터가 가장 메인 센터인데 약 3만2000대 서버의 전체 전원 공급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양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서버 중 약 1만2000대의 서버가 복구된 상황이다. 오후에 전원 공급이 더 되면 추가적인 서버 대비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완전 복구 시간은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 부사장은 "3만2000대 전원이 다운돼서 물리적 훼손도 있고, 화재현장이다 보니 직접 진입해서 원인 규명하는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3만2000대 서버가 전체 다운된 건 IT 역사상 유례 없는 일이다 보니 그런 점에서 저희 대처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카카오톡은 장애가 발생하면 20분 내 해결한다는 목표로 장애 대응을 최우선하는데 지금 워낙 서버 손실량이 커서 대처가 지연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상황까지 대비해서 재발방지대책 강화해서 이용자 불편 끼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ㄹ

다만 화재로 인해 우려됐던 데이터 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 부사장은 "데이터가 분산 저장돼있고 시스템도 복구가 되어가고 있어 데이터 손실은 0%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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