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탄자니아 등 5개국 의회 회동…부산 지지 호소
IPU 총회 본회의서 연설… '성인지적 의회 구현' 강조
부산엑스포 유치·경제 협력 강화 긍정 반응 이끌어내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아프리카·중동 3개국 6박 8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의장은 순방기간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주력해 그동안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여러나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일 출국한 김 의장은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에서 살레-워크 제우데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에티오피아가 추진 중인 10개년 개발계획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살레-워크 대통령도 양국 교류 협력 강화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이어 지난 11~12일 IPU 총회에 참석해 르완다·탄자니아·네팔·조지아·가나 등 5개국 의회 지도부와 잇달아 회동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그는 "한국은 정부·의회·기업이 범국가적으로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아프리카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2024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이들 나라들은 대부분 적극 참석 의지를 밝혔다.
같은 날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145차 IPU총회 본회의 연설에서는 "성인지적 의회를 구현하는 것은 포용적이고 성인지적인 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인류를 위협하는 오늘날의 다층적인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및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성별할당제 비율을 50%로 올리는 등 성인지적 의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국회의 노력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는 우리와 특별전략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UAE를 공식 방문해 바라카 원전 성공을 바탕으로 제3국 동반진출에 나서는 방안과 방산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UAE의 대표적인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과 무바달라를 방문해 칼둔 행정청장 등을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방안과 AI·바이오테크·반도체 등 관련 공동 투자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김 의장은 UAE 현지 기업인·교민 간담회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인근 아크부대를 방문해 "여러분이 한국과 UAE를 돈독하게 만드는 군사외교관"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1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면담으로 6박 8일간의 공식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에티오피아·르완다·아랍에미리트 공식방문에는 국민의힘 유의동·강민국,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진선미·박용진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최만영 연설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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