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발굴조사 및 보존관리계획 수립
천흥사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한 홍보 방안 모색
[천안=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가 고려시대 대표 절터인 천흥사지 규모와 위치를 조사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천안시와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12일 시청에서 지속가능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및 보존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천흥사지는 고려 전기에 조성된 절터다. 앞서 천안시는 2019년과 2021년 천흥사지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총 4개의 건물지와 회랑지 등을 조사했다. 특히 오층석탑 서쪽인 후면부에서 정면 5칸 · 측면 4칸의 가구식 기단으로 구성된 중심 건물지를 확인했다.
이러한 형태의 건물지는 고려 초기 왕실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천흥사지 주변 지역이 민가와 과수원으로 개간돼, 사지의 정확한 크기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이번 협약으로 천흥사지 규모와 위치를 확인하는 등 전문적인 학술 연구를 실시한다. 또 천흥사지를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의 협약을 기반으로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천흥사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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