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과방위원 "與, 의무 팽개치고 언론 탄압만 골몰"

기사등록 2022/10/14 14:35:22

"하고 싶은 말만 외치고 퇴장"

"제작일지 요구 등 압력 행사"

MBC 업무보고 與 퇴장, 파행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MBC 업무보고 과정에서 야당 측이 전원 퇴장한 데 대해 "합의된 공식 일정까지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14일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김영주·박찬대·변재일·윤영찬·이인영·이정문·장경태·정필모·조승래 의원은 "국정감사 의무를 내팽개치고 언론 탄압에만 골몰하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성격도 모르고 와서 하고 싶은 말만 외치더니 그대로 퇴장했다"며 "여야 간 합의된 공식 일정까지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집단 퇴장하며 파행으로 만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야당 의원들에 대해 "PD수첩 방송과 관련된 제작일지를 요구하는 등 방송에 관여하고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며 "이런 게 방송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국감 대상은 아니지만 공영 방송 공적 기능 수행을 위해 비공개 업무보고를 한다는 점을 짚고 "하지만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등은 위증 운운하며 MBC 관계자들을 압박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마음처럼 되지 않자 마치 준비한 것처럼 집단 퇴장하며 회의를 파행시켰다"며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법과 국정감사법부터 공부하라"고 했다.

나아가 "우르르 몰려가서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이나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 받아야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과방위는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비공개 업무보고를 진행했으나 파행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진 총사퇴를 요구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 PD 수첩이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루면서 대역 배우 고지를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조작 방송을 넘어 보복 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사장 해임 결의와 경영진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방문진이 거부한다면 임명권자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이사들을 해임해야 한다"며 "만약 방통위원장이 이를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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