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학용 "20억원 지원, 도지사 모르는 게 말이 안된다"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뇌물수수 의혹와 관련, 도가 아태평화교류협회에 지급한 보조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안성)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2018년 11월 아태평화교류협회와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그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경기도에서 이 행사 이외에 아태평화교류협회 측에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무부지사 업무는 경기도 업무랑 도지사를 대신해 행사를 하는 것이다. 실질적 권한이 많지 않다"며 "그런데도 20억 보조금을 지원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쌍방울과 인연은 내복 하나 사입은 것밖에 없다고 한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어 "20억 원을 지원하는데 도지사 모르게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이게 어떤 경로로 지원됐는지, 대북 인사 명목인데 다분히 부정청탁의 소지가 있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수사 중인 사건이라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 "아태평화교류협회에 20억 원 지원이 있었는데 4가지 사업에 대한 사업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2년에 걸쳐 있던 일로 도지사 결재사인인, 전결권인지 확인하겠다"며 "소통협치국이랑 평화협력국이 그 평화부지사 산하에 있다. 평화협력국이 하는 일이 북한과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평화부지사가 관장한 것은 적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등 명목으로 2억5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기소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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