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정인이 2주기' 앞두고 묘소 참배

기사등록 2022/10/13 19:35:51 최종수정 2022/10/14 09:47:44

하루 전날 찾아 묘소 정리…"아동학대 되풀이되지 않길"

尹, 과거 정인이 사건 가해자에 '살인죄' 적용 특별지시도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묘소를 방문하고 추모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정인이가 묻힌 경기도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았다. 안데르센 묘원은 정인이를 비롯한 어린이들을 무료로 안치해 주는 시설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2주기를 하루 앞둔 어제(12일) 묘소를 찾아 고인을 참배하고 묘역 주변을 정리한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많은 사람이 고인을 추모하고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 1주기 때에도 묘역 방문 제안을 받았으나 "(고인과 입양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거절한 바 있다.

대법원은 생후 16개월인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상습아동학대 등)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에 대해 지난 4월 징역 35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양부 안모씨는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정인이 사건은 윤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을 쏟았던 사건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1년 1월 초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이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사건의 첫 재판에서 주위적 공소사실로 '살인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다.

재판부도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승인해 정인이 양모 장모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아닌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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