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3편의 신청작 중 심사를 거쳐 5편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연극협회는 "9:1 경쟁률을 뚫은 5편은 기존 연극의 틀을 파괴한 기발하고 참신한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참가작으로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 극단 우아의 '쿼스 아이', 극단 문지방의 '시추', 창작집단 키타카의 '일단 SF', 창작집단 툭치다의 '문병재 유머코드에 관한 사적인 보고서'다.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는 증오가 만연하고 폭력이 일상화된 지금을 버티고 생존한 미래의 아이 4명의 이야기다. 그들은 어른이 되어 생활하고 있지만, 상처는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쿼스 아이'는 무엇이든 요청을 들어주는 가상세계 속 흥신소를 뜻한다. 아무 대가도 필요없지만, 의뢰인의 이름을 말해야 한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아바타가 쿼스 아이를 방문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시추'는 해가 뜨지 않는 현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 정서장애를 겪는 남극기지의 월동연구대원 7인의 이야기를 그리며, '일단 SF'는 디스토피아를 담아낸 '프리미엄 유기농 복숭아'와 '우주를 여행하는 라이카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두 편을 선보인다. '문병재 유머코드에 관한 사적인 보고서'는 연출가 문병재의 유머코드를 추적하는 극이다.
2010년 서울연극제의 신진연출가 발굴 프로그램 '미래야 솟아라'로 시작된 서울미래연극제는 2017년부터 독립된 연극제로 전환해 매년 가을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 및 일정은 서울미래연극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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