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내 새 사령탑 선임 결정"
두산 관계자는 1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승엽 위원은 새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며 "현재 4~5명의 후보군을 압축해 그룹에 보고했고,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1일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 전 감독은 2015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그러나 올해는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창단 최다 82패까지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두산은 김 전 감독과 8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깜짝 카드'로 이승엽 위원까지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위원은 KBO리그를 대표한 '국민타자'다. KBO리그 통산 1906경기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의 화력한 성적을 남겼고, 여전히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은퇴 후 현장 지도자 생활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야구를 떠나지는 않았다. 유니폼을 벗은 뒤 해설위원과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며 야구장에서 머물렀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감독을 맡아 야구 인기에 또 다시 힘을 보태고 있다.
만약 이 위원이 두산 사령탑에 오르게 된다면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새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감독이 결정될 수 있다. 다음주 마무리 훈련 시작 전에 코칭스태프 인선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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