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또는 대형민간병원 유치…용두천 복원은 사실상 철회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민선 8기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임기 중 추진할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김 시장은 11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 사업비 1조4984억 원 규모의 5개 분야 49건의 공약사업을 공개하고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주요 공약은 3조 원 투자유치, 제천 4·5산단 건설, 문화예술인마을 유치, 시립미술관 건립, 제천관광공단 설립, 의림지 한옥 호텔 유치, 자연친화 용두천 개발, 국립 중부권 생물자원관 유치, 공공병원 유치, 탁사정 재정비 등이다.
특히 김 시장은 공약사업 요약 자료를 제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한편 같은 방식으로 4개월마다 추진 상황을 보고하기로 했다.
그는 "효율적인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면서 "각 사업 전담 부서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추진 여건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만들기 위해 시장과 1200여 공직자는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가 선거 과정에서 공약했던 용두천 복원, 약초박물관 건립, 세명대 연계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사업, 탁사 최병헌 선생 기념사업 추진 등은 대폭 수정하거나 제외했다.
제천 중앙시장 용두천 복원은 '자연친화 용두천 개발'로 이름을 바꿨다. 애초 용두천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고 하천을 되살리겠다는 게 김 시장의 의지였으나 크게 후퇴했다.
김 시장은 "용두천 복원에는 2000억 원대의 예산이 드는 데다 복원 후 (용두천이)폭우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350억 원들을 들여 아름다고 매력적인 가로수길을 조성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관해 '제천이 경찰병원 분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시장은 "경찰청은 10월 하순 후보지 3곳을 선정한 뒤 11월 중 현지실사를 거쳐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의료 취약지역 제천에 분원이 설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신청한 전국 19개 지방자치단체와 경쟁하고 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꾸린 시는 8만 명 시민 서명운동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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